유럽우주국 ESA가 오는 2030년까지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계획을 발표했다. ESA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영상(Destination : Moon)에 따르면 유럽에서 개발한 로봇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2020년대 초 시작될 일련의 유인 탐사를 상정한 것이다. 우주비행사는 달 표면에 있는 로봇을 궤도상에서 조작하게 된다.

영상에는 언젠가 탐사를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가 탄생할 것이며 인간이 장기간에 걸쳐 달에서 생활과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아 남극 기지 같은 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래의 달은 전 세계 각국이 협력해 작업을 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인 것이다.





이 탐사 계획은 달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대상으로 탐사하는 프로젝트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과 로봇을 이용한 달 탐사 대부분은 지구 쪽 표면과 적도 주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ESA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비롯해 각국 기관과 협력해 진행할 이번 미션에선 로봇과 연동, 달의 북극을 조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을 하거나 우주에서 지구의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 우주기관과 중국 국가항천국 역시 모두 독자적으로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러시아의 탐사 계획은 경제적 문제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어 ESA의 발표는 더 환영받을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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