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쿠(Nomiku)는 동명 기업이 만든 소형 진공 조리 기구다. 진공 조리는 1974년 프랑스에서 고안된 조리법으로 고기와 야채 등 어떤 것이라도 진공팩에 싸서 저온 상태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열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재료를 부드럽게 만든다. 그냥 가열을 하면 자칫 재료의 성분이 파괴될 수 있지만 불어로 수비드(sous-vide)라고 불리는 진공 조리를 이용하면 이런 걱정 없이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진공 조리를 할 때에는 온도 뿐 아니라 시간 조절이 중요한 동시에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부분.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일반 가정에서 진공 조리를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노미쿠는 진공 조리를 간단하게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요리 하고 싶은 음식을 진공팩에 넣은 다음 물이 담긴 냄비에 노미쿠 본체를 담그고 적절한 온도만 설정하면 된다. 작지만 어쩌면 식탁을 극적으로 바꿔줄 수도 있는 진공 조리 기구인 것.







CEO를 맡고 있는 리사 페터만(Lisa Fatterman)은 진공 조리를 직접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노미쿠를 고안, 몇 년 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노미쿠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진공 조리법을 이용한 레시피를 사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진공 조리를 시도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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