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첫 발사에 성공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로켓이 지구에 다시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 개발한 우선인 뉴셰퍼드(New Shepard)가 지상으로 되돌아오는 데 성공한 것.

영상은 블루오리진이 뉴셰퍼드의 발사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텍사스 서부에 위치한 발사장에서 이뤄진테스트 발사에서 뉴셰퍼드의 BE-3 로켓 엔진과 승무원 캡슐은 100km 고도까지 상승했다가 승무원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천천해 착륙했다. BE-3 엔진 역시 1,500m 고도에서 재연소를 통해 속도를 낮추고 자율 하강해 깔끔하게 수직 착륙을 했다.

블루오리진의 로켓은 대기권에 재돌입해 하강을 하면 압력 중심이 선미 쪽으로 이동하고 감속 장치 8대를 이용해 속도를 623km/h까지 줄인다. 착륙용 다리가 나오는 시점이 되면 출력 조정을 위해 BE-3 엔진을 재점화해 역분사를 하며 결국 마지막 지상 300m를 남긴 시점에는 7.1km/h로 강하하면서 발사 지점에 착륙한다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는 100km 고도까지 상승해 풍속 320km/h를 버티면서 착륙대에서 불과 1.4m 떨어진 지점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히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뉴셰퍼드를 이용한 유인 비행도 2017년 후반 계획하고 있다. 뉴셰퍼드는 부스터 로켓과 3인승 승무원 캡슐로 이뤄져 있다. 몇 분이면 지구 저궤도에 인간을 태우고 올라갔다가 지구로 되돌아갈 수 있게 설계했다. 뉴셰퍼드는 이번 시험 비행에서 무사히 지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실제로 우주여행을 하게 될 관광객은 캡슐을 타고 4분 가량 무중력 체험을 즐긴 다음 이번 캡슐 시험처럼 낙하산을 이용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한편 경쟁 관계 격인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 역시 로켓을 바지선을 착륙시키려는 도전을 해왔지만 지금까지 실패해왔다.스페이스엑스의 팔콘9 로켓은 지난해 4월 1,000m 상공 비행에 성공하고 무사히 귀환했지만 이후 해상 플랫폼에 착지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어 올해 6월에도 같은 시도를 하다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

엘론 머스크는 블루오리진의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스페이스엑스와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의 설명을 빌리면 우주공간에 가면 마하3이라는 속도가 필요하지만 스페이스엑스가 목표로 하는 지구 정지 궤도까지 가면 마하30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는 전자가 9라면 후자는 900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난이도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난이도 여부를 떠나 로켓 재사용은 민간우주여행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Getting to space needs ~Mach 3, but GTO orbit requires ~Mach 30. The energy needed is the square, i.e. 9 units for space and 900 for orbit.

Elon Musk (@elonmusk) 2015년 11월 24일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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