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불면증 해소와 뇌 기능 활성화 등 건강에 장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이나 신경 질환, 당뇨병 등에 걸리지 않고 자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실시한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 3가지를 분석한 것이다. 임상 시험에선 피험자에게 식생활 관련 설문을 포함, 30년간 생활을 검토했다. 2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합적으로 보면 커피를 매일 1∼5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5∼9%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는 게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예전 연구에선 적당한 커피 섭취는 사망률을 낮춘다는 사실이 나와 있었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게 건강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고 커피 애호가의 흡연률이 높다는 것도 조사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선 흡연이라는 변수를 함께 감안했다. 비흡연자가 하루 3∼5잔 커피를 마시면 젊은층의 사망률은 15% 줄며 비흡연자가 5잔 이상 커피를 마셔도 사망률은 12% 줄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커피를 하루 3∼5잔 마시는 것에서 흡연 영향을 배제하면 적당히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는 건강상 이점이 조금 떨어지지만 하루 5잔 이상 마셔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이애미대학 가드너 교수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도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사람과 같은 건강상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커피 섭취는 심혈관 질환이나 신경 질환, 자살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커피가 간암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이번 조사에선 이에 대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커피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 외에 커피에 포함된 어떤 요소가 인체에 작용한 것인지는 향후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할 과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