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는 지난 몇 년 사이 가격 파괴를 앞세워 화제를 모았다. 샤오미가 처음 주목받았던 건 원가에도 미칠 것 같지 않은 저가격에 고사양을 얹은 가격 경쟁 우위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런 가격 파괴를 모든 분야로 확전하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것. 액션캠이나 셀카봉, 공기청정기와 체중계 등 종류도 많다. 샤오미가 판매 중인 제품 중에서도 놀라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액세서리를 골라보면 어떤 게 있을까.





가장 먼저 볼 만한 제품은 역시 보조 배터리다. 중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용량별로 여러 제품이 나온 상태다. 이 중에서도 5,000mAh 모델은 9.9mm에 불과한 두께를 갖췄고 49위안(한화 8,900원대)에 불과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다. 맥북처럼 알루미늄 합금 재질을 써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뿐 아니라 무게는 156g이며 2.1A 출력을 지원, 거의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 충전이 가능하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짝퉁도 쏟아질 만큼 인기가 높다. 위조품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





다음은 케이스. 샤오미는 배터리 케이스도 판매 중이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멋진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가방 속에 그냥 넣어두면 열쇠 같은 것에 흠집이 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배터리 케이스다. 정품 케이스 가격은 19.9위안(한화 3,600원대). 색상은 레드와 블랙, 그레이 3색 가운데 고를 수 있다.





USB 타입C 케이블도 있다. 샤오미가 지난 10월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모델인 샤오미 Mi4C는 USB 타입C를 지원하기도 한다. 샤오미는 미(Mi)와 레드미(RedMi) 시리즈 2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 하이엔드 모델이나 태블릿은 모두 USB 타입C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샤오미 USB 타입C 케이블 가격은 39위안(한화 7,100원대)이다.





일반 USB 케이블도 구입할 수 있는데 커넥터 부분은 원터치로 고정, 수납하기 쉽다. 4색 컬러 가운데 고를 수 있어 굳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아도 USB 케이블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케이블 길이는 20cm이며 가격은 19위안(한화 3,400원대)이다.





전혀 의외일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은 장갑을 낀 상태에도 터치로 조작하고 싶다면 샤오미가 선보인 장갑도 겨울철 필수 제품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얼마 전에 선보인 것으로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뉘며 3가지 디자인 가운데 고를 수 있다. 가격은 49위안(한화 8,900원대)이다.





샤오미는 손목 밴드형 활동 추적기도 판매 중이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얼마 전에는 미 밴드 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을 구입했다면 교체 밴드를 따로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색 가운데 고를 수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19.9위안이다.

물론 이 제품을 활용하려면 미밴드 본체가 먼저 필요하다. 샤오미 미밴드 펄스의 경우 활동 추적기에 심박수 측정기 기능을 곁들인 것이다. 가격은 99위안(1만 8,000원대)이다. 이게 부담스럽다면 삼장박동수 측정 기능을 뺀 기존 버전은 69위안 인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미밴드 펄스는 IP67 방수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샤오미는 스마트 플러그를 판매 중이다. 콘센트에 스마트 플러그를 끼운 다음 가전 제품 플러그를 여기에 연결하면 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원격으로 가전 제품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는 것. 가격도 59위안(1만 7,000원대)에 불과하다. 물론 플러그 타입이 중국용이어서 국내에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또 다른 파격 파괴 제품은 샤오미 건전지다. AA 건전지로 화려한 10색 10개들이 전용 케이스에 담겨 있다. 가격은 9.9위안(1,800원대)에 불과하다. 이렇게 샤오미는 USB 케이블이나 AA 건전지 등 거리에서 그냥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까지 내놓고 있다. 샤오미가 이렇게 흔한 제품까지 선보이는 이유는 샤오미의 주요 무대인 중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선 이런 제품도 투박하거나 제대로 된 물건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샤오미 제품이라면 소비자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것.





샤오미는 멀티탭도 선보였는데 내부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듯 대충 만든 제품이 아니라는 것도 장점이다. 멀티탭은 49위안(8,900원대)이다.





또 샤오미 블루투스 헤드셋은 79위안(1만 4,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그 밖에 샤오미는 공식 캐릭터도 판매한다. 이를 활용한 인형이나 스트랩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 샤오미 인형은 29위안(5,300원대), 베개형 인형은 49위안이다. 샤오미는 이들 제품 외에도 수십 종에 달하는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을 보면 알 수 있듯 이제 샤오미에서 주목할 만한 건 스마트폰보다는 오히려 하루가 머다 않고 쏟아지는 액세서리나 주변기기가 아닐까 싶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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