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통해 가짜 주식 정보를 기입, 주가를 폭락시켜 부정한 주식 거래에 이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법무부가 한 남성을 기소했다.

스코틀랜드인 알란 크레이그(Alan Craig)는 2013년 1월 시장조사기관인 무디워터스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의 계정인 것처럼 트위터 계정(@Mudd1Waters)을 만들어 음향 기술 업체 오디언스(Audience)가 사기죄 혐의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트윗했다. 그 결과 오디언스 주가는 28%나 하락했다. 사태를 파악한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거래를 중단시켰지만 이미 용의자는 데이트레이딩, 매매차익을 남긴 후였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그는 다음날 시장조사기관 시트론리서치(Citron Research)인 것처럼 또 다른 계정(@citreonresearc)을 만들었다. 미국식품의약청 FDA가 제약사인 세랍타세라포틱스(Sarepta Therapeutics)의 임상 실험 결과를 입수해 약물이 오염된 것으로 발견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결국 이 회사의 주가가 16% 떨어지는 혼란을 틈타 다시 데이트레이딩을 실시, 이익을 얻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용의자가 시장 조작에서 얻은 이익은 10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액 규모에 관계없이 미국 시장과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친 일로 용의자를 기소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용의자의 거짓 트윗을 통해 시장 전체에 160만 달러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가 만든 가짜 트위터 계정 2개는 동결됐다.

트위터를 악용한 주식 시장 조작 사건은 그 밖에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AP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해킹, 백악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당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주가가 급등락할 때 부정 거래를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트위터가 인수된다고 뉴스 사이트로 위장한 사이트를 통해 알리고 부정 시장 조작이 이뤄지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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