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 이보(Felfil Evo)는 3D프린터에 사용하는 PLA나 ABS 수지, 제작에 실패해 쓰레기가 되어버린 필라멘트를 녹여서 다시 재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3D프린터로 물건을 출력할 때 사용하는 필라멘트는 비싸다. 하지만 필라멘트로 성형되어 있지 않은 플라스틱이나 수지는 1kg당 4유로 정도면 충분히 구할 수 있다. 또 3D프린터로 출력했지만 실패해버려 불필요하게 된 쓰레기라면 비용은 제로다.

이 제품은 이런 플라스틱이나 수지, 쓰레기가 되어버린 필라멘트를 모아서 재생해준다. 3D프린터 사용자라면 반가울 만한 아이템이다. 쓰레기를 줄여주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이기도 하다.

펠리 이보는 원래 오픈소스 웹사이트를 통해 만드는 방법을 내려 받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었다.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 정식 버전이 만들어진 것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위치를 켜고 재료를 투입한 뒤 PLA나 ABS 등 소재 종류를 설정한다. 버튼만 누르면 이제 필라멘트가 말려서 나온다. 필라멘트는 1.75, 2.85, 3mm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두이노를 이용해 온도 조절을 하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직접 다른 기능을 부여할 수도 있다. 본체 케이스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었고 설치도 간단하다. 크기는 350×180×110mm, 무게는 5kg이다. 소비 전력은 최대 150W이며 온도는 300도까지 올라가며 시간당 250g씩 필라멘트를 출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