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만일 빛나는 점이 움직이고 있는 걸 발견했다면 먼저 깜박이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일 빛이 깜박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인다면 국제우주정거장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일지도 모른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첨단 엔지니어링의 결정체인 동시에 국경을 초월한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TED가 공개한 애니메이션을 보면 이런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크기는 자동차 320대를 쌓아도 될 수준이다. 이런 큰 크기 탓에 로켓 1대만으로 건설할 수 없었고 몇 차례에 걸쳐 로켓을 발사해 조금씩 확대해나갔다. 지구 주위를 2만 8,000km/h라는 속도로 움직이면서 확장 공사를 벌인 셈이다.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모듈은 러시아가 지난 1998년 발사했다. 4주 뒤에는 미국 우주왕복선인 엔데버호가 다음 모듈을 연결했고 새로운 모듈을 추가할 때마다 정거장 기능도 확대됐다. 2000년 7월에는 러시아가 거주 공간과 통신 기능을 추가해 사람이 머물 수 있게 됐다.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에는 항상 사람이 체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방문한 사람만 해도 200명 이상이다.





이들의 체류 기간은 평균 6개월 가량이다. 우주는 중력이 작은 탓에 하루 일정에는 항상 2시간 운동이 포함된다. 물론 국제우주정거장 유지보수나 우주공간에서의 실험 등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새로운 모듈이 계속 추가됐다. 2003년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 폭발 사고 이후 4년 가량은 국제우주정거장 건설도 정체기를 맞아야 했지만 이후 모듈이 꾸준히 추가된 것. 360도 전망을 갖춘 돔과 가정집 55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전지판 등 10년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은 확장을 거듭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선 최근 1년 동안 우주비행사가 장기 체류하면서 우주 공간에서 장기 체류하면 인체나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다. 영상은 한글 자막도 지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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