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위치한 태양계는 광대한 크기를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천체를 품고 있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소행성대(asteroid belt)가 있다. 여기에는 행성이 되지 못한 작은 돌이나 금속 덩어리가 목성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성장하지 못한 채 궤도를 돌고 있다. 물론 소행성대 자체 영역이 좁은 탓에 소행성끼리 부딪혀 궤도가 크게 바뀌어 버리는 일도 많다.

이렇게 궤도가 바뀌어 버린 소행성이 태양계 곳곳을 날아다니게 되는데 소행성대 뿐 아니라 우주에는 수많은 소행성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호칭이 있다. 거대한 돌은 소행성(Asteroid), 작은 건 유성(Meteors. 별똥별) 또 지구 대기권에 돌입해온 건 운석(Meteorites)이라고 부른다.





운석 중에는 대기권에서 불타버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게 있다. 지구에 낙하해서 불타지 않고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걸 운석이라고 부르는 것. 운석은 고밀도 철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색이 검고 자기를 띠고 있다. 이런 운석은 태양계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어서 인류가 접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혜성(Comets)을 보면 거대한 가스 행성인 목성에는 거대한 스노라인이 있는데 여기에는 얼음을 포함한 물질이 대량 존재한다. 토성과 천왕성, 해왕성 등은 물론 명왕성 근처에 있는 카이퍼벨트 역시 마찬가지다. 또 카이퍼벨트보다 더 거대하면서 태고 시절 완성된 얼음을 대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천체군이 오르트구름(Oort Cloud)이다. 이곳 천체군 역시 주성분은 얼음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주에는 다양한 위치에 얼음이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런 얼음을 포함한 물질이 서로 부딪치고 궤도를 바꾸면 혜성이 된다. 혜성은 태양을 향해 날아간다. 때론 다른 천체와 부딪치거나 물질이 유출되면서 긴 꼬리를 만들어낸다. 이런 상태로 그대로 태양에 떨어져 사라지기도 하지만 태양에 떨어지지 않고 날아온 방향을 되돌아가는 것도 존재한다.

또 혜성이 태양 근처로 접근하면서 부서지면 파편이 지구 대기권에 돌입할 수도 있다. 혜성은 대기권에서 불타 운석으로 바뀔 수도 있는데 초기 지구에는 수천 개에 달하는 혜성이나 운석이 쏟아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구에 물이 생겨난 셈이다. 다시 말하자면 혜성이 지구의 생명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인류는 얼마 전 사상 첫 혜성 탐사선으로 알려진 로제타를 통해 태양계의 기원을 해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Space Rocks from Royal Observatory Greenwich on Vimeo.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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