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모봇(Thermobot)은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이 다른 금속이 열에 의해 다른 비율로 팽창하는 성질에 주목해서 만든 것.

팽창 특성이 다른 금속을 포갠 상태에서 열을 가하면 물체에 왜곡이 발생한다. 곡선으로 이뤄진 다리에는 이런 바이메탈 시트를 부착했다. 발바닥에 주위 환경보다 50도 이상 높은 뜨거운 게 닿으면 변형하면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다리가 움직인다. 결과적으로 이족 보행 운동이 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을 실현하려면 무게와 다리, 곡선, 금속 변형량까지 모든 게 최적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조건만 만족한다면 이 로봇은 이론적으로만 보면 열을 가한 프라이팬이나 그릴 같은 곳이라면 영원히 계속 걸을 수 있다.

연구팀은 로봇 실용화를 위해 표면 온도가 50도인 상태가 아닌 훨씬 작은 온도차에도 써모봇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이 로봇은 걷기 외에 다른 동작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로봇이 실용화된다면 배터리 없이 계속 걱더나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이 탄생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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