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에서 손을 씻는 스파이를 응원하는 시민 단체인 인테렉시트(Intelexit)가 지난 10월 2일 미 국가안전보장국 NSA의 유럽 거점 상공을 드론으로 비행하면서 “전화(도청)보다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단지를 뿌렸다.

전단지를 뿌린 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위치한 미군 주둔 기지인 대거 콤플렉스(Dagger Complex). 이곳에는 NSA의 유럽 일대 통신 감청을 담당하는 유럽암호화센터(European Cryptologic Center)가 자리 잡고 있다. 상주 직원은 1,100명이며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엑스키스코어(XKeyscore)를 통한 막대한 통신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지난 9월에도 미국 NSA 본부나 영국 GCHQ 본부 등에 광고판을 배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 드론을 이용한 이유는 드론 학살에 가담하는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호소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다. 드론 공습 자체도 NSA가 회수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표적을 산출해 진행되기 때문.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Dagger Complex is the seat of NSA's SIGINT operations in Europe. Today we parked a billboard outside. #intelexit pic.twitter.com/cJCNddopmE

Intelexit (@PengBerlin) 2015년 9월 28일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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