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0월 6일 윈도10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윈도10이 이미 1억 1,000만 대에 달하는 설치를 기록했다는 발표를 비롯해 윈도10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인 루미아950과 950XL,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선보인 노트북인 서피스북 등을 발표를 주목을 끌었다.



물론 이런 내용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여럿 있었다. 이를 10가지로 정리하면 먼저 첫 번째는 윈도10 모바일을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인 루미아950. 안드로이드 단말과 견주면 여전히 점유율이 작은 윈도폰을 보급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입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2인치이며 6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했다. SoC를 냉각시키는 데 태블릿 수준 수냉 시스템을 채택한 게 눈길을 끈다. 또 후방 카메라는 2,000만 화소이며 생체 인증 기능인 윈도 헬로를 이용해 잠금 상태를 얼굴 인증할 수 있다. 루미아 950의 가격은 549달러다.





다음은 루미아950XL이다. 이 제품은 앞서 소개한 루미아950과 후방 카메라나 광학 손떨림 보정, 윈도 헬로 같은 기능은 루미아950과 같지만 화면 크기를 5.7인치로 키웠다. AP도 8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다. 가격은 649달러다.

이들 제품의 경우 노키아 시대부터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하던 퓨어뷰 카메라는 그대로다. 당시 윈도폰은 다른 플랫폼과 경쟁을 위해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모델 역시 카메라 성능에 주력해 별도 셔터 버튼도 곁들였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을 통해 아웃룩이나 원드라이브 같은 서비스와의 통합을 강화해왔는데 퓨어뷰 카메라로 찍은 사진 역시 이들 온라인 클라우드에 자동 저장할 수 있다.





다음은 이들 두 제품에 가렸지만 저가형 단말인 루미아 550도 있다. 루미아550은 5인치 화면을 갖추고 있으며 후방 카메라는 500만 화소,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210을 탑재하고 있으며 가격은 139달러다.

네 번째는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마이크로소프트 디스플레이 독(Microsoft Display Dock). 이 제품을 이용하면 디스플레이와 루미아 950 혹은 950XL 등을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을 데스크톱 버전 윈도10과 같은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완전히 같은 건 아니지만 이와 가까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윈도10을 이용한 스마트폰인 만큼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머물지 않고 데스크톱 버전 운영체제와 거의 같은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것. 디스플레이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하기만 하면 외부 디스플레이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컨티넘(Continuum) 기능으로 PC와 스마트폰간 장벽을 허물었다. 물론 도킹스테이션 외에 미라캐스트를 이용한 무선 연동도 가능하다.





다음은 노트북으로도 쓸 만한 윈도10 태블릿인 서피스프로4다. 이 제품은 램의 경우 4, 8, 16GB, 저장공간은 128, 256, 512GB나 1TB 중 선택할 수 있다. 성능은 맥북에어보다 50% 빠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면 크기는 이전보다 더 커졌지만 베젤폭을 줄여 단말 크기 자체는 이전 모델과 같다. 또 함께 제공되는 새로운 스타일러스펜인 서피스펜은 기존 모델보다 훨씬 작성 편의성이 높아졌다. 서피스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선 연간 3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사업으로 성장한 상태라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다음은 맥븍프로보다 2배 빠른 서피스북.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출시한 노트북이다. 디스플레이는 13.5인치 터치스크린이며 배터리 연속사용시간은 12시간이다. 글라스 트랙패드를 곁들인 키보드 분리형 구조를 취했다.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하면 힌지 부분이 구부러지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물론 서피스북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한 거대한 기존 OEM 에코 시스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다. OEM 제조사가 떠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서피스북을 발표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서피스북은 제품 라인업 자체가 비싼 상위 모델이다. 이런 점을 보면 윈도에 최적화된 플래그십 기기를 보여주는 효과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 OEM 제조사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다음은 페이스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니버설 앱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북 역시 윈도10용 페이스북과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을 현재 준비중이라고 한다. 만일 이들 앱이 출시되면 윈도폰에는 높은 추진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다음은 서피스 시리즈 액세서리다. 서피스프로4와 서피스북은 옵션으로 USB 3.0 단자 4개와 4K 디스플레이포트 2개, 이더넷 단자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서피스프로3에서도 쓸 수 있다. 그 밖에 백라이트를 내장하고 펜타그래프 방식을 채택한 타입 커버도 함께 판매한다. 타입커버에도 글라스 트랙패드를 곁들인 건 물론이다.





다음은 곡면 글라스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마이크로소프트 밴드다. 해상도 320×180을 지원하는 OLED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2세대 마이크로소프트 밴드(Microsoft Band)는 심박수나 보행 칼로리 소비량, 수면 품질이나 GPS를 이용한 루트맵, 자외선 모니터링 기능 외에도 새로 탑재한 기압계를 이용해 고도 변화는 물론 최대 산소 섭취량 측정까지 가능하다. 보통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하려면 몸에 갖가지 기기를 붙인 채 격한 운동을 해야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밴드가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

측정한 데이터는 스마트폰용 앱인 마이크로소프트 헬스(Microsoft Health)로 분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을 위해 서브웨이와 스타벅스, 트위터 등과도 제휴한 만큼 새로운 앱 출시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밴드의 또 다른 장점은 500달러 수준은 되어야 가능한 웨어러블 단말 기능을 절반 수준인 249달러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값비싼 스마트워치와는 선을 긋고 피트니스 전문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마지막은 3D 가상 영상을 현실에 투영하는 증강현실 헤드셋인 홀로렌즈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증강현실 제품인 홀로렌즈 데모도 진행하는 한편 홀로렌즈 개발자 키트를 발표했다. 홀로렌즈 개발자 키트는 2016년 1분기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3,000달러다.





눈길을 끄는 건 현실 공간에 가상현실을 접목한 증강현실을 몰입도 넘치게 실현할 수 있다는 것. 무선이기 때문에 움직임도 자유롭다.

홀로렌즈용 게임인 프로젝트 엑스레이(Project X-Ray)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프로젝트 엑스레이는 방안 전체를 게임 스테이지로 탈바꿈시켜주는 홀로렌즈용 증강현실 게임.

게임 속에선 스틱을 손에 들고 홀로렌즈 헤드셋을 쓴다. 스틱이 총 역할을 하고 증강현실 공간에선 로봇이 등장한다. 현실에 3D 영상을 겹쳐서 홀로그램으로 표시해주는 홀로렌즈를 활용해 방안에 있는 가구나 벽 같은 실제 공간에 게임 속 적으로 등장하는 로봇이 3D 영상으로 등장, 방 전체를 게임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 홀로렌즈는 일단 앱을 다운로드한 뒤에는 케이블로 PC와 더 이상 연결할 필요가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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