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 ESA가 소행성에 우주선을 추돌시켜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AIDA(Asteroid Impact & Deflection Assessment)라고 불리는 이 계획의 목적은 지구 근처로 접근하는 위험한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이 충돌로 인한 편향을 측정하고 궤도 변경 능력을 테스트하려는 것.

현재 계획 중인 표적은 소행성인 디디모스(Didymos) 궤도를 도는 작은 소행성인 디디문(Didymoon). 오는 2020년 ESA가 감시용 우주선인 AIM(Asteroid Impact Mission)을 발사하면 2022년 5월 디디모스에 도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소행성간 위치 관계를 조사하게 된다.







첫 번째 관측이 끝나면 2022년 10월 AIM을 안전한 거리로 대피하도록 한 뒤 이번에는 나사의 우주선인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가 도착해 디디문에 충돌하게 된다. 이 때 AIM은 충돌 중 발생하는 연기나 물질을 분석하고 이후에는 모니터링 임무를 진행한다. 분화구 조사나 디디문 궤도의 모든 변화를 추적하는 것.

디디모스는 직경이 750m짜리인 소행성이며 디디문은 직경은 160m에 불과하다. 디디문은 디디모스 상공 1.1km를 12시간 주기로 돈다. 지구상에서 관측하면 디디모스는 콘도라이트라는 석질로 알려져 있지만 디디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만큼 임무 기간 중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지난 4월 처음 발표된 이후 지난 9월 30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학회에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나사는 최근 지구에 잠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소행성을 감지할 우주 망원경인 센티널(Sentinel) 발사를 모색하는 B612재단에 대한 지원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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