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헤드셋이 가장 큰 활약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게임이다. 하지만 영화도 이에 못지 않다. 가상현실을 통해 영화를 감상하면 몰입도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 오큘러스가 넷플릭스용 응용 프로그램을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어VR용 넷플릭스 에디션을 보면 시작 화면에서 멋진 별장 같은 인터페이스가 등장한다. 창밖을 조금 들여다보면 에베레스트 정상 같은 곳이 보일 듯한 경치다. 이 방안은 기본적으론 넷플릭스의 거대한 광고와도 같다. 중간에는 110인치 정도 화면이 자리 잡고 있으며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포스터나 소품이 자연스럽게 사방에 놓여 있다.





물론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한 가운데 위치한 넷플릭스 TV다. 가상 영화관 앱인 오큘러스 시네마(Oculus Cinema) 같은 형태로 사용자 관점은 빨간 소파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인터페이스를 보면 바닥에 비치는 화면 색상이나 가구, 벽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자연스럽다. 물론 기어VR 성능 제한 탓에 몸을 움직이거나 화면에 접근할 수는 없지만 360도를 둘러볼 수는 있다. 넷플릭스 인터페이스는 플레이스테이션4 같은 콘솔 인터페이스와 비슷하다. 넷플릭스 큐레이터를 이용해 재생 목록을 스크롤하고 시선 자체를 커서로 이용한다. 로드투VR(Road to VR)은 실제 사용자가 볼 화면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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