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이 오징어 빨판에서 영감을 얻은 자가 치료가 가능한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오징어가 갖고 있는 튼튼하고 단단한 고리 치아(ring teeth)에 대해 조사했다. 오징어 빨판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고리 치아는 손상되어도 물에 담그면 자가 치유된다.

연구팀은 오징어 샘플 여러 개를 조사한 이후 손상된 고리 치아를 복구하는 유전자 코드를 해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복구에 필요한 단백질을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용제를 이용해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자가 치유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반으로 자른 상태에서 붙여놓고 물을 한 방울 떨어뜨렸다. 45도 온도에 놔두자 플라스틱 2개는 다시 하나로 붙였다고 한다. 내구성도 자르기 전과 같은 상태가 됐다고 한다.

이번에 개발한 자가 치유 플라스틱은 앞으로 해저 케이블 보호를 위한 코팅 처리에 이용하거나 생물 의학 장비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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