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선보인 드론 아퀼라는 태양광을 이용해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지구 곳곳에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목표로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아마존은 항공 여객편처럼 드론을 위한 전용 고속도로를 제안하기도 한다. 스위스 국영 우편 업체인 스위스포스트는 드론을 이용해 우편물 배달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드론이 지금 험준한 알프스 산맥을 넘어 편의를 제공하려 한다.

드론으로 휴대전화 기지국 유지보수를 하거나 심지어 어군탐지기, 가상현실 헤드셋과 결합한 드론 레이싱도 등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드론으로 뎅기열 감염의 원인이 되는 모기를 채취하는 의료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어디 그 뿐이랴. 독일 이볼로는 아예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유인 드론을 개발 중이다. 미래에는 자동 운전 기술을 접목한 드론 택시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나 불법 침입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도 한다. 미국 백악관이나 일본 총리 관저에 초대 받지 않고 방문한 유일한 존재일지 모른다. 드론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분야이기도 한 군사 쪽에선 지난 2014년까지 파키스탄에 투입된 드론 400대 이상이 2,000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보고도 있다. 드론은 양날의 검처럼 인류에게 다가오고 있다.





어쨌든 드론은 ‘핫’하다. 시장 전망도 이런 드론의 시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드론 시장은 2015년 기준 71억 3,000만 달러, 오는 2025년에는 910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가까운 시기 안에 아마존을 비롯한 유통 배송 시스템은 물론 재해 예방이나 산업이나 농업 현장 관리, 스포츠와 방송 영상 제작 등 드론과 마주할 공간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드론은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이원영, 이상우, 테크홀릭 공저. 한스미디어)’는 드론의 기본 구조에서 드론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팁까지 드론에 대한 폭넓은 분야를 다룬다. 100년에 걸린 드론의 역사, 이젠 물류와 정보통신, 농업과 대기 관측, 저널리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드론의 경제학,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을 짚어본다. 또 국내외 드론 정책과 앞으로 드론이 극복해야 할 과제를 정리한다. 와이어드 편집장을 역임한 크리스 앤더슨이 말하지 않았나. 이미 인류는 드론의 시대에 돌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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