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방사기는 가연성 액체를 분사해 점화, 불꽃을 내뿜는 장비다. 그런데 미국에서 법률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구입이나 소지가 가능한 화염방사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XM42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하고 제품화를 한 화염방사기. 아이언프로덕션팀(The Ion Productions Team)이 만든 것으로 대당 가격은 900달러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350대가 팔렸다. 이 제품의 화염 사거리는 7.6m이며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무게는 4.5kg, 화염은 35초 동안 연속 방사할 수 있다.



또 다른 제품은 엑스매터(XMatter)가 선보인 X15 화염방사기(X15 Flamethrower)다. 대당 가격은 1,600달러이며 무게는 22.6kg이다. 사거리는 15.2m에 달하며 가솔린과 부탄을 조합한 가연성 액체 연료를 이용한다. 제설이나 제빙, 제초제, 농업이나 해충 등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화염방사기가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이유는 뭘까. 미국 연방 규정에는 화염방사기는 소지나 제조, 판매, 사용을 단속하는 법률이 총기와 맞지 않아 총기법을 위반하지 않는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에선 소지 허가가 필요하며 메릴랜드주에선 완전 금지 등 일부 주에 따라 규제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개인 화염방사기를 2대까지 구입하거나 사용해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



물론 화염방사기는 재래식 무기 사용 금지 제한 협약에선 방화 무기로 금지되어 있으며 미국도 1981년 이 조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 조약은 어디까지나 군대를 대상으로 한 사용 금지다. 개인 화염방사기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에서도 미시간주에선 8월 화염 방사기를 규제하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도시에서 화염 방사기를 보관하거나 사용, 소지하면 감옥에 최대 90일 구류나 500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개인 화염 방사기가 늘어나면 새로운 법률이 규정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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