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가 몰려온다.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걸 말한다. 오는 2020년이면 2,000억대에 달하는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사물인터넷은 광범위한 분야를 대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조 9,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5∼27일까지 서울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비즈라인위크 기간 중에는 200여 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 중 27일 열린 비즈라인위크 프레스쇼에서 뽑은 7개 기업의 면면을 보면 3D프린터와 스마트워치, 전기자전거와 차량용 HUD, 사물인터넷 플랫폼까지 국내 사물인터넷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3D팩토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바이오 3D프린터를 선보였다. 이 회사 최홍관 대표에 따르면 8월 26일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소에 생체 세포 연구와 제작용도로 수출했다고 한다. 최 대표는 바이오 3D프린터를 완제품 형태로 제작한 곳은 3D팩토리와 일본 업체 정도가 고작이라고 밝혔다.

3D팩토리가 개발한 바이오 3D프린터는 스페이스-B(Space-B).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인공구조체를 만들고 세포를 이식, 인큐베이팅을 거쳐 세포를 키운다. CT나 MRI로 촬영한 데이터를 별다른 가공 없이 곧바로 바이오셀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닷은 시각장애인을 겨냥한 스마트워치로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제품. 여느 스마트워치와 달리 본체 위에 점 6개를 조합한 돌기 24개를 이용해 시각장애인도 모든 문자나 숫자를 점자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를 점자로 대신한 것.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문자나 숫자, 메시지 정보를 점자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점자 시계 외에도 점자 패드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촉감 분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하이코어는 전기자전거용 스마트 휠이다. 일반 자전거라도 뒷바퀴 휠만 갈아 끼우면 전기자전거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 회사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마치 하이브리드처럼 모터 2개를 합성한 듀얼모터 기술이다. 이를 통해 힘이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 듀얼모터는 미국에도 특허 출원을 끝낸 상태라고 한다. 하이코어 측은 올해 하반기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서도 자금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프로토타입 모델을 선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휠 두께를 얇게 줄이는 등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토이스미스 역시 눈길을 끈 회사 가운데 하나다. 이 기업은 사물인터넷 모듈을 선보였다. 사물인터넷 완구를 선보인 건 물론 사물인터넷 모듈과 플랫폼, 음성 인식과 대용량 대화 정보 등도 개발 중이다. 토이스미스 측에 따르면 인텔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해외 전시회에서 토이스미스 부스를 본 인텔 관계자가 리얼센스 기술의 무선 전송을 위해 토이스미스 측 제품에 관심을 보였고 현재 테스트 중인 것. 인텔 측으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인지니어스는 스마트 HU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동차에 있는 OBD2 단자에 연결해 기본 차량 정보 모니터링은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해 내비에기션 앱을 활용하거나 문자나 카카오톡 등 각종 앱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들 제품 외에도 이번 행사에는 브리인이 이동 확장식 콘센트 몰딩을, 위즈메타가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에서 북마킹하듯 발췌하거나 메모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