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반창고처럼 보이지만 기존 주사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투약 방식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것. 외형은 일반 반창고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붙이면 자동으로 약물이 체내로 들어가도록 해주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반창고 천 부분은 탄성이 있지만 환자 피부에 닿는 쪽 표면에는 마이크로캡슐이 붙어 있다. 마이크로캡슐 안에는 약을 포함한 나노 입자가 위치하고 있다. 나노 입자가 약 성분을 서서히 캡슐에서 방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반창고를 붙인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는 것 같은 동작을 하면 탄성을 이용해 마이크로캡슐을 좌우로 당긴다. 이 과정에서 반창고 위아래로 압력이 생기고 캡슐 끝에 위치한 미세 바늘을 통해 외부로 약을 체내로 밀어내는 것이다. 바늘은 사람이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작다. 다시 무릎을 펴서 반창고 자체가 느슨해지면 마이크로캡슐은 나노입자를 통해 흘러나온 약을 캡슐에 다시 보급하고 다음번 무릎을 구부릴 때를 기다리게 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나 만성 통증 환자에게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창고를 붙여두기만 해도 통증이 사라지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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