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가 SUV 타입 전기자동차인 모델X(Model X)를 올해 출시한다. 모델X는 지난 2012년 7인승 SUV 타입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당초 2014년 안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다양한 문제 탓에 출시가 지연된 것. 언제 출시될지 애간장을 녹여왔지만 테슬라모터스 CEO 엘론 머스크가 주주총회에서 “올해 9월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드디어 출시가 결정됐다.

모델X는 테슬라모터스의 3번째 전기자동차다. SUV 타입 전기자동차로 독립 제어되는 듀얼 모터로 이뤄진 사륜 구동 시스템을 취했다. 승차 인원은 7명이다.



2012년 테슬라모터스는 제품 컨셉트 발표하면서 BMW 미니 수준의 유지비에 포스쉐911을 웃도는 가속력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델X의 가장 큰 특징은 팔콘윙(Falcon Wing)이라고 명명한 뒷면 도어다. 문이 방해되지 않게 위쪽으로 열리는 형태여서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탑승할 수 있다.

모델X는 사이드미러 대신 사이드뷰 카메라를 이용해 후방을 확인하는 시스템도 채택한다. 사이드미러가 공기 역학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연비 악화를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아우디Q7과 비슷한 트렁크 공간인 프렁크(Frunk)라고 불리는 앞면 트렁크를 탑재하고 있다. 모델X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테스트 주행을 하는 장면이 스파이샷으로 잡히기도 했다.



모델X는 당초 2013년 생산을 시작해 2014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제조 단계에서 팔콘윙을 비롯해 일부 개선점이 발견되면서 연기됐다.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자동차가 나와선 안 된다는 엘론 머스크의 결단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결국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는 모델X의 출고가 올해 9월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5만 5,000달러에서 7만 5,0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엘런 머스크는 가솔린 가격 하락과 중국 주식 시장 폭락에 따른 여파 등 다양한 역풍에 대해서도 모델X의 판매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모델X 출시를 통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대수가 2배가 될 것이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모터스는 2인승 스포츠카인 로드스터와 세단형인 모델S에 이어 SUB인 모델X까지 차종을 꾸준히 늘려왔다. 모델X 이후에는 모델S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인 3만 5,000달러급 저가 모델인 모델3 출시를 2017년 예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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