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때 패혈증(sepsis)을 앓은 탓에 양손과 양다리를 모두 잃은 8세 소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손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필라델피아소아병원이 진행한 이식 수술은 무사히 성공해 소년은 수술 2주 뒤부터는 이식된 손을 이용해 손가락으로 물건도 집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 소년은 패혈증, 그러니까 미생물에 감염되어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난 탓에 2살 때 손과 다리를 잃었다. 소년은 8살이 되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손 수술 이식자로 선정됐다. 수술에는 외과와 마취, 간호사를 비롯해 40명이 참여했고 1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식 수술은 뼈를 연결하고 동맥을 잇고 혈류를 회복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모든 정맥 등 혈관을 연결하는 것. 신경과 힘줄 등 모든 조직을 연결한 다음 마지막으로 피부를 연결하는 단계로 진행했다. 수술은 현미경을 이용해야 할 만큼 섬세한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이도였다고 한다.

이식이 끝나고 핀으로 이식한 손바닥을 눌러보면 손바닥은 하얗게 변색되어 있지만 조금 지나면 적색으로 바뀐다.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증거다. 아들에게 다시 양손이 생겼다는 말을 들은 어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소년은 아직 재활을 해야 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식된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다면 앞으로 이식 수술에도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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