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7월 25일 20시 29분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항법 위성인 베이더우(北斗) M1-S와 M2-S 2대를 동시에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위성 2대를 동시에 발사한 것.

이번 발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와 국영 미디어는 발사 3시간 반 뒤에 로켓에서 위성이 분리됐고 발사는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운용 중인 우주 감시 네트워크 역시 베이두 위성 2대로 보이는 물체를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더우(Compass)는 미국의 GPS, 러시아의 GLONASS, 유럽의 갈릴레오처럼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중국은 현재 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미 2012년부터 중국 주변에 한정해 시작했다. 민간용과 인민해방군용으로 다른 전파를 사용하며 민간용 측위 정확도는 10m 가량이다. 군용은 정밀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성하는 위성은 고도 2만 1,500km 궤도에서 경사각 55도, 3만 5,800km 궤도 경사각 55도, 같은 궤도 경사각 0도 정지 궤도 등 크게 3가지 궤도에 배치된다. 이번에 발사한 위성 2대는 중간 궤도에 투입된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중간 궤도에 27대, 정지 궤도에 5대, 경사 궤도에 3대 등 모두 인공위성 35대를 배치해 전 세계 측위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한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성하는 위성은 18∼19번째다. 위성 3세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발사한 2세대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한다.

위성을 제작한 중국공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발사 중량은 800kg이며 설계 수명은 5년이다. 전체 성능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탑재 기기 성능은 2세대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베이더우는 북두칠성(北斗七星)에서 따온 것으로 중국이 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앞서 설명했듯 GPS와 GLONASS, 갈릴레오에 이어 4번째 위성 항법 시스템을 자체 확보하게 된다. 이번에는 2대를 한꺼번에 발사했지만 중국이 개발 중인 대형 로켓인 장정5호를 이용하면 한꺼번에 4대까지 동시에 쏘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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