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하우스텐보스 내에 이상한 호텔이 문을 열었다. 헨나호텔(Henn-na hotel)은 로비에서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같은 안내를 로봇이 해주는 건 물론 짐도 옮겨주는 등 사람 없이 로봇 직원이 고객을 맞이하는 호텔이다.

이곳은 전력과 자원 절감 등을 위해 편의시설을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 효율화를 위해 직원 없이 로봇을 이용한다. 체크인 후 방에 들어갈 때에도 열쇠가 따로 없고 얼굴 인증 시스템으로 문을 열 수 있다. 낭비를 없앤 것.





호텔에 도착하면 로비에 위치한 로봇 직원이 안내한다. 체크인하려는 고객에게 안내를 해주면 손님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원하는 사항을 입력하면 된다. 체크아웃도 마찬가지다. 안내는 영어와 일본어로 받을 수 있다.

체크인을 끝내면 운반용 로봇이 고객의 짐을 방까지 옮겨준다. 인건비 절감을 한 것이다. 물론 객실에도 탁상용 로봇이 있다. 인형처럼 생긴 로봇이 침대 옆쪽에 위치하고 있어 알람이나 날씨 같은 정보를 안내해주는 것. 조명용 스위치도 없는데 탁상용 로봇이 처리한다. 그 뿐 아니라 호텔에 맡기려는 짐이 있다면 거대한 로봇팔이 알아서 짐을 사물함에 보관해준다. 코인로커 운영도 로봇이 대신하는 것이다.



이 호텔은 로봇 산업을 고객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결과물이다. 이곳에는 보안팀 담당자만 사람이 맡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동시에 노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업체 입장에선 인건비 절감은 물론 대체가 가능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덕분에 숙박 요금을 실용적으로 줄이는 효과도 있다.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호텔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니다. 호화 크루즈 여객선인 퀀텀오브더시즈(Quantum of the Seas)의 경우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음료를 만들어주는 로봇 바텐더를 배치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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