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구글 자동운전 차량을 뒤따라오던 차량이 추돌하면서 타고 있던 직원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운전 차량에 타있던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가벼운 증상을 보여 당일 집으로 귀가했다고 한다.

구글은 자동차 사고 중 94%가 사람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자동 운전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첫 부상자를 낸 건 자동 주행 시스템과 센서를 장착한 렉서스 RX450h다. 구글은 자동 운전 차량 32대를 제작했는데 이 가운데 23대를 렉서스 RX450h가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09년부터 자동 운전 차량을 개발 중이며 이제까지 14번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1건은 뒤쪽에 있던 차량으로 인한 추돌 사고다. 구글 측 자동 운전 차량 담당자는 후속 차량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탓에 추돌 피해를 당했다면서 자동 운전 차량 과실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1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이 공개한 사고 모습 재현 동영상을 보면 전방에서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뀌자 자동 운전 차량이 멈춘다. 그런데 자동 운전 차량 뒤에 있던 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대로 추돌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추돌 사고가 발생하면 후방 차량 운전자는 전방을 보지 않고 계기판이나 다른 뭔가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동 운전 차량은 교차로에서도 360도 모든 방향을 항상 확인해 문제가 없다는 것.

하지만 6년 동안 피해 사고가 14번이라는 것 만만치 않은 숫자인 건 분명하다. 상대방 부주의라고 하지만 자동 운전 차량의 부자연스러운 동작 탓에 후방 차량이 판단 착오를 일으켰다면 직접 과실은 아니지만 개선점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추돌 사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자동 운전 차량 후방에 차간 거리 보장을 요구하는 표시를 하거나 메시지, 알람 등이 나오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돌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구글 측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는 운전 패턴 데이터를 대량 수집해 운전 알고리즘에 통합하면 유사 패턴을 분석하고 사고를 피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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