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와 게임이 쏟아지면서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 성능 개선에 주목한다. 하지만 PC 게임이라면 역시 기본기 격은 입력장치, 키보드와 마우스다. 스카이디지탈이 선보인 엔마우스(NMOUSE)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현직 프로게이머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만든 게이밍 마우스를 표방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센사. 이 제품은 마우스 감도에 민감한 게이머 중에서도 아는 사람만 쓴다는 고가 고급형 마우스에 들어가는 아바고3090(Avago 3090) 센서와 정품 렌즈, 지지대를 채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반값 수준이다.

이 제품은 게이밍 마우스인 만큼 해상도에 민감한 게이머를 겨냥해 해상도는 600∼4,000dpi까지 4단계로 선택, 조절할 수 있다. 해상도를 선택할 때마다 마우스 휠을 비추는 LED 색상이 노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단계별로 바뀌는 등 재미도 더했다. 따로 제공하는 LOD(Lift-Off Distance) 커스텀 펌웨어를 적용하면 16단계 DPI 설정도 할 수 있다. 마우스 감도에 민감한 하드웨어 게이머의 만족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건 물론이다.

하드웨어적으로 DPI와 폴링레이트를 4단계로 각각 조절이 가능해 게이머 취향이나 게임 장르에 따라 세밀한 조정이 가능한것이 특징

이 제품은 또 하드웨어적으로 1,000MHz 울트라 폴링을 지원, 고해상도 게임에서 마우스 튐 현상을 차단하고 마우스와 컴퓨터 반응속도를 최대한 줄였다. DPI 설정과 마찬가지로 4단계로 수동 선택할 수 있어 게임 장르에 맞게 손쉽게 바로 바꿀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렇게 조절한 마우스 설정값은 스카이디지탈이 자체 개발한 32비트 엔진에 저장, 재부팅되거나 심지어 다른 컴퓨터와 연결해도 감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덕분에 언제나 같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이 채택한 옴론 스위치는 2,000만 회에 달하는 클릭까지 내구성을 보장한다. 옴론 스위치와 자체 개발한 32비트 엔진을 이용해 클릭에 빠르게 반응하는 속도를 갖추는 한편 특허로 출원 중이라고 한다.

마우스 중안의 휠과 로고는 설정된 환경에 따라 LED 색상이 변경되는 재미가 있다.

직물로 감싼 케이블은 꼬임을 방지하고, 금도금 USB포트로 컴퓨터와 통신하는 데이터 신뢰성을 높였다.

디자인은 양손 모두 쓸 수 있게 좌우대칭을 고려해 무난하다. 그립부에 고무 코팅을 곁들여 잡는 느낌을 높였고 인터넷 웹서핑에 필수 격인 뒤로 가기 버튼과 마우스 사용 중이나 이동할 때 마우스 케이블이 꼬이지 않게 직물로 감싸는 등 기본에도 충실했다. 일반 게이머 뿐 아니라 24시간 게임이나 인터넷을 주로 하는 PC방에서 쓰기에도 적합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엔마우스는 자체 개발 엔진과 고품질 센서를 썼지만 비슷한 경쟁 모델보다 가격은 반값 수준이다. 2년 품질을 보증하는 애프터서비스 역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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