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만 무성하던 안드로이드와 iOS 대표 주자가 모두 공개됐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하반기 롤모델 역할을 할 삼성 '갤럭시노트3' 그리고 애플의 1년 먹거리 아이폰의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주인공들이다. 이 세 제품은 루머 대부분이 맞을 정도로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양 진영의 대표 주자들이기에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애플은 아이폰5S, 아이폰5c와 함께 iOS7 정식 버전도 공개, 9월 18일 일반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추석날 아이폰4 이후, 아이패드2 이후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5세대 아이팟 사용자는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iOS7으로 판올림할 수 있다. 무료로.

▲ 아이폰5c보다는 아이폰5? 뒷면 커버를 제외하면 너무 닮았다.

◇ iOS7 GM 버전 개발자 대상 배포=애플은 개발자 대상으로 iOS7 GM(골드 마스터, 정식 버전과 동일)을 공개했다. 베타 버전과 달리 펌웨어 파일을 내려 받아 아이튠즈에서 수동 업데이트해야 한다. 수동이지만 업데이트 과정은 단순하다. 아이튠즈에서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누르고 내려 받은 펌웨어 파일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 컴퓨터와 연결한 다음 아이튠즈를 실행한다. 맥 컴퓨터의 경우 'option' 키를 누른 상태에서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윈도우PC는 'shift' 키다.

▲ iOS7 업데이트 파일 선택 창이 나타난다. 여기서 내려 받은 iOS7 GM 파일을 선택한다.

▲ iOS7 GM으로 아이패드를 업데이트할 것이냐고 묻는다. '업데이트' 버튼을 클릭한다.

iOS7 베타6과 iOS7 GM 사이에서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굳이 예를 들자면 배경화면용 움직이는 이미지와 스틸 이미지가 추가되고 설정 창에서 간혹 발생하던 랙 현상이 사라졌다. iOS7 베타6 이후 기존 앱들도 iOS7에 맞게 하나 둘씩 업데이트되고 있어 앱 호환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 iOS7 베타6과 iOS7 GM 사이의 눈에 보이는 차이는 배경화면이다. iOS7은 움직이는 배경화면을 지정할 수 있다. 베타6까지 뒤로 부터 2개만 제공하는 것에서 총 7개로 늘었다.

▲ 스틸 배경화면 또한 마찬가지다. 베타6에서 상당히 늘었다. iOS7 GM에서 새롭게 추가된 배경화면용 이미지. iOS6에서 지원하는 이미지와 섞여있다.

▲ iOS7 GM에서 새로 추가된 배경화면용 이미지. 체크 이미지도 배경화면으로 제법 잘 어울린다.

▲ iOS7 GM에서 추가된 배경화면 이미지를 적용한 예. 메일을 보는 방법도 달라졌다. 옆으로 살짝 밀면 앞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다만 9월 18일 이전까지 아이튠즈를 통한 동기화가 불가능하다. 아이튠즈 또한 11.1로 업데이트해야한다. 일반 사용자는 iOS7과 같은 날 내려 받을 수 있다. 아이튠즈 11.1은 지난 6월 WWDC에서 처음 언급된 아이라디오 서비스가 포함된다. iOS7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를 참고하길 바란다.

▲ iOS7 GM 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아이튠즈와 동기화가 불가능하다. 9월 18일 지원 버전이 공개된다.

아이폰5에 iOS7 GM으로 업데이트했더니 왠지 아이폰5c를 닮은 것 같다. 무엇보다 하드웨어 사양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케이스 등 액세서리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지도 모르겠다. 아이폰5c용 케이스를 닮은 아이폰5용 케이스….

◇ 아이폰5 닮은 사양, 아이폰5c=보급형 아이폰으로 알려졌던 아이폰5c가 예상 외로 높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많은 이들이 적잖이 실망감을 드러낸다. 아이폰5를 단종시키는 대신 아이폰5c를 내놨다는 것. 그럴 법도 하다. 다양한 컬러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한 아이폰5c는 4인치(1136×640, 326ppi)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A6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F2.4) 등 하드웨어 사양은 아이폰5와 동일하다.

▲ 아이폰5c는 아이폰5와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에 케이스는 플라스틱을 섰다.

좀 더 나은 점이라면 어두운 곳에서 페이스타임 밝기 값이 향상됐다는 것 정도다. 여기에 뒷면 커버를 녹색과 흰색, 파랑색, 분홍색, 노랑색 5가지 색상이 적용됐으며, 이에 검정색까지 더해 6가지 전용 케이스가 옵션 제공한다. 케이스를 씌우지 않는 것까지 고려하면 총 35가지 색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 정면에서는 아이폰5, 뒷면은 5세대 아이팟을 닮았다. 아이팟으로 오해할지도 모른다.

외부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변경되면서 아이폰5보다 두껍고 무게도 좀 더 나간다. 두께는 8.97mm로 아이폰5보다 1.37mm 커졌고 무게는 132g으로 20g 늘었다. 배터리는 통화 시간 기준으로 2시간 향상된 10시간, 대기 시간은 250시간에서 25시간 늘었다. LTE 또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웹 서핑은 10시간 지속할 수 있다.

화면만 보고서는 쉽게 구분하기 힘든 아이폰5와 아이폰5c다. 같은 iOS7을 쓸 수 있는 두 제품. 그리고 새로운 아이폰 출시로 아이폰5는 단종된다. 아이폰5c를 기다린다면 아이폰5 구입을 고려하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플라스틱보다 알루미늄 재질의 아이폰이 훨씬 더 멋지지 않겠는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우리나라에서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11월 이후에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iOS7이 가장 빠릿하게 움직이는 아이폰은 아이폰5다. 아! 물론 직구입도 있지만….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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