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03은 타이어 브랜드인 굿이어(Good Year)가 선보인 주행 중 타이어 변형이나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발전하는 타이어’ 컨셉트 모델이다.

그동안 전 세계 타이어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굿이어 역시 회전 저항이 적은 타이어 개발에 상당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왔다. 타이어 회전 저항을 줄이면 내연기관으로 달리는 자동차는 연비가 좋아지고 전기 자동차라면 연속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 하지만 BH-03은 연료와 전기 절약에 초점을 맞춰 자가 발전하는 타이어 컨셉트를 표방한다.

이 제품은 먼저 압전효과를 이용한다. 압전효과란 특정 물질에 압력을 가했을 때 해당 물질에 전하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타이어는 구르면서 항상 변형을 반복하는 만큼 이를 이용한 것이다. 압전 물질은 크리스털이나 특정 세라믹 종류 등이며 이를 이용한 압전소자는 라이터 점화장치나 기타 신관을 이용한다. 물론 이런 압전 물질의 특성을 타이어에 요구되는 유연성과 양립시키는 게 남은 과제다.





또 다른 방법은 열전 변환, 그러니까 온도 차이를 전압으로 변환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굿이어는 온도차를 통해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열전 재료, 예를 들어 텔루르화비스무트(bismuth telluride)와 주석 셀레나이드(tin selenide)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문제가 되는 건 유연성과 내구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이런 소재를 타이어에 접목하려면 어떻게 하느냐다.

만일 이렇게 타이어 발전이 가능하게 된다면 전기를 어디에 쓰면 좋을까. 바퀴에 설치된 각종 센서를 위한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과 온도 관련 정보를 자동차 컴퓨터로 전송하면 다른 정보와 곁들여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하기 위해 발전한 전력을 배터리로 보낸다면 타이어에서 휠 허브까지 기계적 연결을 통해야 쉬워진다. 타이어 사이에 물리적 접점을 마련하지 않고 유도전류 형태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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