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무직 근로자는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푸는 동시에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동기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연구는 걷기 같은 운동이 인간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나 월 단위로 연구한 게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짧은 시간 하는 운동이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앉아서 주로 일을 하는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3번, 점심시간에 30분씩 산책을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여자 56명은 2개 그룹으로 나눠 먼저 첫 10주 동안 점심시간에 산책하는 그룹, 다음 10주 뒤에 산책을 시작하는 그룹으로 나눴다.

이들 그룹의 점심 식사 후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용 앱을 이용해 오전과 오후 스트레스 긴장도와 열정, 작업량, 동기 부여, 육체적 피로 등 항목을 대상으로 감정 변화를 측정했다.

점심시간 산책은 각자의 속도에 맞게 실시하도록 했고 지정된 거리를 걸어야 하는 조건 없이 진행했다. 30분 이상만 걸으면 된다. 첫 번째 그룹이 10주 동안 산책을 실시한 이후 두 번째 그룹이 산책을 시작했다. 실험 시작 10주 경과 뒤 첫 번째 그룹은 점심시간 산책을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산책을 계속했다고 한다.

실험 결과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긴장이 풀리고 편안한 상태가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산책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기분에 대한 데이터를 비교해도 산책 후에는 기분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 물론 생산성에 관한 조사를 이뤄지지 않은 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연구팀은 점심시간에 걸은 사람이 더 생산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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