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활약(?) 중인 스패머는 얼마나 될까.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이 페이스북에서 스팸 게시물을 올려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를 조사해 눈길을 끈다.

8월 28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인터넷 보안 연구원이 페이스북에 있는 스팸 게시물 실태를 조사했다는 것. 연구팀은 이들 업체 상당수가 단축 링크 서비스를 이용해 외부 사이트 URL을 생성, 스팸을 위장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단축 링크 서비스가 지원하는 추적 기능을 이용해 거꾸로 스패머를 추적했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스팸 게시물을 추적, 3만 건에 이르는 좋아요를 누른 페이지가 스팸 게시물당 평균 13달러, 10만 이상 누른 페이지는 58달러라는 거래 시세를 밝혔다. 이들은 분석 결과 스패머는 매일 1만 8,000건에 달하는 스팸 게시물을 올려 연간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분석했다. 스패머는 또 자신의 팬 페이지를 키운 뒤 되팔아 수익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도 이런 스패머에 대한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중이다. 유해 링크 확산을 막기 위한 것. 하지만 스팸 게시물 자체가 페이스북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훨씬 웃돌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은 상태다. 가디언지 보도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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