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가 새로운 CIA의 미공개 극비 문서를 공개했다. 이 중에는 가짜 여권으로 유럽 같은 지역에 침투하는 방법도 설명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기밀문서는 2개다. 첫 번째 문서(Surviving Secondary Screening)는 공항 보안 검사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가 검사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 것으로 주로 가짜 여권을 사용해 유럽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공작원을 위한 것이다.

다른 하나(CIA Advice for Operatives Infiltrating Schengen)는 유럽 중에서도 쉔겐 지역(Schengen Area)라고 불리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쉔겐 협정을 맺은 26개국에서 비밀공작을 할 때 도움이 되는 문서. 국경 검문소 정보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 이후 공항 보안이 엄격해져 CIA의 지하 활동이 이전처럼 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타난 문서다. 실제로 이 문서에는 EU 지역 공항에서 추가 검사 대상이 된 CIA 공작원의 체험담도 게재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추가 검사에서 짐이 검사기를 통과하면서 화약을 찾아 워싱턴DC에서 테러 훈련을 받았다는 식으로 말을 꾸며 검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위키리크스의 줄리안 어산지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부시 행정부 하에서 CIA가 이탈리아와 스웨덴을 포함한 EU 권내에서 납치를 실시했으며 이에 발표한 문서가 나온다는 건 지금도 CIA가 유럽에 잠입해 공작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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