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온은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아 이런 제품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봄직 한 피트니스 센서 이어셋이다. 음악과 함께 열심히 뛰고 페달을 밟다 보면 센서를 통해 수집된 심박수를 바탕으로 얼마큼 뛰었고 이동했는지 그 과정에서 칼로리는 얼마나 소비했는지 꼼꼼히 체크해주는 스마트 코치다.

평소 탄천에서 즐기는 라이딩을 아이리버온 '산악자전거' 모드 테스트할 겸 ‘미리내 성지’를 거쳐 묵리 일대 임도에 올랐다. 최저 200m에서 최고 400m 정도 고도차가 있기에 GPS를 통한 거리 측정이 가능한지 평지와 달리 산악 라이딩에서 소비되는 칼로리는 어느 정도인지 아이리버온이 알려줄 결과는 무척이나 궁금했다.

아이리버온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아이리버온과 스마트폰이 서로 인식하는 페어링 과정 한 번 거치면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알아채니 불편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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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내 성지 돌아 오른 400m 임도길=이번 산악 라이딩은 경기도 용인 시청에서 가까운 미리내 성지를 들려 묵리 일대 임도 10km 정도를 달리는 코스다. 최저 200m에서 최고 400m 그러니까 업힐과 다운힐 사이의 200m 고도차가 있는 무난한 산악 라이딩이다.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왜 임도를 타는지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음일 것이다. 심장이 터질듯 페달을 밟아 오르는 업힐의 끝에서 만나는 다운힐이 선물하는 바람의 상쾌함을… 자동차 창문 사이로 부는 바람에서 맛볼 수 없는 상쾌함을 알기에 쉼 없이 페달을 밟는다.

▲ |김대건 신부의 묘가 있는 미리내 성지. 가을이 문턱 앞에 왔음을 알리는 처서가 지나서 인지 볼을 스치는 바람은 시원함이 묻어난다.

▲ 미리내 성지 내 성당... 규모에 압도 당하는

▲땀 범벅이지만 아이리버온은 거치적기리지 않는다. 햇빛 차단용 마스크롤 써도 불편하지 않아 좋았다.

▲ 미리내 성지를 돌아 산중턱에 도착한 시야에 잡힌 것은 한 폭의 수채화나 다름 없다. 자연이 그린....

아이리버온은 이날 설정한 칼로리 목표치를 한 참 초과한 1315칼로리를 소모했다고 알려준다. 이동한 거리는 9.6키로, 평균 페이스는 키로미터당 15분, 속도는 3.8킬로미터. 그리고 산악 라이딩 코스를 확대해 볼 수 있고 이 모든 정보를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도 있다. 주위의 아이리버온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그룹을 만들고 가상의 세계에서 경쟁하는 색다른 재미까지 준다고나 할까.

◇ 운동내역&히스토리=산악 라이딩 종료와 함께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결과다. 목표로 설정한 500칼로리는 모두 채웠는지 채웠다면 얼마나 초과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산악 라이딩에서 소모한 칼로리는 총 1315. 당초 목표치인 500칼로리의 263%를 달성했음을 알려 준다. 거리, 평균 페이스, 칼로리, 평균속도 등 세부 내역 확인이 가능한 것도 아이리버온의 장점이다.

월별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히스토리 기능도 쓸만하다. 하루 또는 월별 운동 내용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여기서 세부 내역 확인도 가능하다. 월별 운동 목표치를 설정할 때 요긴하게 써 먹을 수 있을 것이다.

◇ 상세 운동 내역=아이리버온의 또 다른 장점은 세부 운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산악 라이딩에서 중요한 코스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 페이스 등 사용자 자신의 페이스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음 번 라이딩의 목표치를 재설정할 수 있다.

◇ 친구들과 공유=아이리버온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운동 내역을 공유할 수 있다. 아이리버온을 사용하는 주위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서로의 목표치를 공유/경쟁하는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사용자 자신의 신체 상태를 숫자와 눈금으로 알기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인 아이리버온이다. 자기 수치화 운동(Quantifying Self Movement) 쯤으로 해석되는 이 같은 심리는 자신의 몸 상태를 데이터로 이해하고자 하는데 서 출발한다. 라이딩 혹은 런닝을 한 후 움직인 거리와 그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을 수치화해주니 건강 도우미로 제법 쓸 만하지 않나 싶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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