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 디지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결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북미 지역에 한정해서 게임과 음악, 벨소리 등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기업이 서비스 대가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추가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물론 이는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결제 통화에 추가하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결제 중개를 한다는 얘기다. 페이팔은 결제 중개만 하며 비트코인 거래 자체는 비트페이(BitPay), 코인베이스(Coinbase), 고코인(GoCoin)이 맡는다. 따라서 비트코인 지불을 원하는 기업은 이들 서비스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페이팔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는 소비자와 기업이 비트코인을 일일이 실제 화폐로 환전해 거래할 필요가 없고 페이팔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지불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페이팔 측은 북미라는 지역에 한정해서 비트코인 지원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자사는 혁신적인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지만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방법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비트코인 지원을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팔은 전 세계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선 페이팔이 가상 통화 결제 옵션을 추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비트코인부터 먼저 채택한 것도 마찬가지. 페이팔 CEO 데이비드 마커스는 가상 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페이팔의 가상 화폐 채택 범위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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