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 네이버가 PC 검색 UI를 개편했다. 2011년 4월 15일 퓨전웹에서 통합웹과 통합웹 베스트로 변경한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전체적인 느낌은 모바일 사용자를 배려한 듯한 심플함이 나쁘지 않다. 물론 검색 화면을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검색 결과물에 집중하는 걸 좋아한다면 괜찮은 느낌이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더 중요한 건 검색 결과 만족도다. 하지만 검색 의도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찾아준다는 네이버의 공식 브리핑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검색 엔진이나 포털에서 UI 개선 작업을 할 때 검색 정확도는 중요한 요소다. 네이버 검색을 만족하는 사용자라면 떠날 일이 없겠지만 보다 정확하고 빠른 검색 결과를 얻으려는 새로운 사용자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구글과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정확도를 비교해봤다. 네이버에서 ‘모바일 검색’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물이다. ‘모바일 검색’을 검색한 사람이 캡처 화면 같은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하는 경우가 있을까. 네이버 모바일 검색 결과 상단에 보여주는 대학 입시 원서 접수를 위한 대학 검색과 아래쪽에 보이는 웹문서를 보면 모바일 검색과는 거리가 먼 모바일과 검색이란 2가지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을 우선 노출하는 건 볼 수 있다. 모바일 검색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사람이 저런 정보가 궁금했을까.

△ 구글 검색엔진 진화 히스토리

웹 문서의 키워드 밀도(density) 중심 검색 결과는 구글이 지난 1997년에서 2000년까지 사용했던 과거 방식이다. 이후에는 단순 밀도가 아닌 품질(quality)과 의도 검색인 허밍버드 알고리즘으로 업데이트했다.

구글 검색 결과를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구글에서 ‘모바일 검색’이라고 입력해써 검색하면 모바일 검색 시장 분석 등 다양한 자료가 나온다. 구글 모바일 검색 다음으로 네이버 모바일 버전 같은 링크도 보여준다. 아래쪽에 노출된 결과를 보면 모바일 검색 관련 정보가 보인다.

물론 네이버가 지난 9월 1일 개편을 단행한 건 PC 검색 UI다. 개편 후 모바일 검색도 개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걸 보면 아직 좀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장병수 칼럼니스트  zinicap@ux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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