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는 모바일 2,100만개, XBOX360용 1,200만 개 이상 판매량을 보이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를 실행하면 블록으로 만든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건물을 만들거나 파괴할 수 있다.

그런데 덴마크 정부가 이런 마인크래프트를 교육에 도입하기 위해 자국 국토를 1:1 스케일로 그대로 재현, 플레이어에게 공개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재현한 건물을 플레리어가 파괴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가 4조개에 이르는 블록을 이용해 자국 국토를 완전해 재현한 국토 데이터는 용량이 1TB에 이르고 크기도 당연히 거대하다. 이 데이터는 누구라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 물론 데이터 용량이 너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데이터 일부만 받을 수도 있게 해놨다.

덴마크 정부가 이렇게 마인크래프트로 자국 국토를 그대로 재현한 이유는 학교 교육과 도시 개발, 디자인 학습 등에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보통 마인크래프트에 이용하는 다이너마이트 사용은 금지했지만 일부 사용자가 재현한 건물을 파괴해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기차역이 파괴되고 성조기가 세워져 있는 스크린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런 파괴 활동에 적어도 미국인 몇 명이 참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가 초토화되는 비상사태(?)에 빠진 덴마크 정부는 파괴되어 버린 영역을 다시 만들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런 파괴 활동 자체는 조금 과장되어 있으며 도시 전체가 아니라 일부 지역이 파괴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파괴 행위 등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정부는 마인크래프트 맵을 공개한 이후 20만 이상 맵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마인크래프트 버전 덴마크는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전용 서버에 참여해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파괴는 하더라도 이후 아무 것도 만들지 않으면 덴마크 정부가 다시 임의로 만들게 되는 만큼 전용 서버에 참여한다면 미리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 덴마크 마인크래프트 버전은 여기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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