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뉴멕시코를 거점으로 대기권 상층부에서 장시간 체류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 드론을 개발 중인 기업인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초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로 페이스북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이 이 회사를 6,000만 달러에 인수하게 위해 협상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결국 페이스북은 이 회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영국 기업인 어센타(Ascenta)를 택했다. 인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건 구글의 목표이기도 하다. 구글은 지난 2013년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을 발표, 대형 풍선 기구를 이용해 전 세계 인터넷을 연결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그렇다면 구글이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 이유는 뭘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이 이 회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프로젝트 룬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는 태양열로 구동하는 무인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항공기 2종은 공중에서 5년 동안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론상으로는 드론은 영원히 공중에서 머물 수도 있다. 여기에 구글은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할 뿐 아니라 무인 항공기를 이용하면 더 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할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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