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급속 충전 시대가 열릴까.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인 스토어닷(StoreDot)이 30초 안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전지를 개발하고 실제 프로토타입 배터리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30초 안에 충전하는 장면을 담은 데모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되어 있는 게 이번에 개발한 전지다. 프로토타입 전지는 삼성전자 갤럭시S4 전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충전하기 전에 배터리 잔량은 27%. 전원을 연결하자마자 배터리 잔량은 30% 올라간다. 다시 10초가 지나자 잔량은 50%를 돌파했다. 20초 뒤에는 81%, 그리고 29초가 되자 충전이 끝났다.

충전이 모두 끝난 뒤에는 갤럭시S4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 급속 충전을 한 뒤에도 기기 자체는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한다. 실제 데모 동영상을 보면 충전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스토어닷이 프토토타입에 이용한 화학전지는 유기화합물(펩티드)에서 생성한 나노도트(nanodots)를 도입한 새로운 유형이다. 나노도트는 전기 에너지를 전지의 전극,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기 에너지를 옮겨주는 전해액으로 이용된다. 스토어닷에 따르면 나노도트는 전극이 고속으로 전기 에너지를 비축하게 하는 걸 가능하게 하는 전기적 특성이 있다고 한다. 스토어닷이 개발한 나노도트를 이용한 기술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기화합물을 바타응로 해서 배터리 생산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데모에 등장하는 전지는 갤럭시S4 순정 배터리보다 용량이 작다. 또 충전하는 스마트폰 자체도 높은 전류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스토어닷은 배터리 용량 등을 앞으로 1년 안에 기존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오는 201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0초 안에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전지가 등장하면 모바일 기기 설계나 활용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토어닷은 ‘아시아의 거대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6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도 성공한 상태다. 이번에 스토어닷의 급속 충전 기술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콘퍼런스 ‘Think Next’에서 공개된 것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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