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30세가 된다는 건 한 가지 고비가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크 맨슨(Mark Manson)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30세 이후 인생을 위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설문 조사를 실시해 가장 많이 나온 10가지를 뽑아 공개했다.

첫째는 정년을 위해 저축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설문조사 응답자 대부분은 계획적인 저축을 3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저축 뿐 아니라 20대 시절에는 무시했던 보험에 대해서도 생각을 시작해야 할 나이라는 설명.

쌓인 부채가 있다면 가능하면 빨리 갚는 것도 중요하다. 30세 이후에는 질병이나 사고, 이혼, 사업 실패 등 여러 이유로 갑자기 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런 사태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주식 매매에 손을 대는 건 그만 두는 편이 좋다고 권한다. 맨슨에 따르면 연수입이 많지 않아도 저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실행이다.

둘째 건강을 생각하라. 50대 남성 응답자는 건강에 변화의 폭이 많은 반면 이런 변화에 주의하는 건 어렵다는 의견을 올렸다. 건강은 저축과 마찬가지다. 사람의 몸은 어느 날 갑자기 망가지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문제가 축적되는 것이다. 그 탓에 눈에 띄기 쉽지 않은 일이다.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자주 하면 좋지만 대부분 항상 이유를 붙여 실행하지 않는다.

셋째 악영향을 주는 인간관계는 끊어라. 저축과 건강 다음으로 많았던 의견은 30세가 되면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친구와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나쁜 친구는 허용하지 말라는 것. 자신이 부드러워지려면 때에 따라서는 남들에게 어려워지는 것도 필요하다. 30세는 지금가지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다.

다음은 반대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는 더 돈독히 하라는 것.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는 중요하다. 함께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한다. 30∼40대는 자신에게 소중한 친구나 가족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언제 자신의 곁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잃은 돈과 일은 돌이킬 수 있지만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음은 모든 걸 손에 넣는 걸 포기하라는 것이다. 10대나 20대 시절에는 하고 싶은 게 많은 법이다. 꿈과 희망에 넘친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건 20대까지면 충분하다. 30대가 됐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한두 개로 압축하는 게 좋다. 대부분이 20대 시절 하고 싶은 걸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만큼 30세는 하고 싶은 일을 좁히는 데 적절한 시기다.

다음은 변화를 위해선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 30∼40세까지 10년 동안은 자신의 경력과 생활을 바꿀 마지막 기회다. 30대에 전직한 응답자 대부분은 40∼50대가 되고 나서 자신의 결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만일 20대 시절 해왔던 일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30세를 기점으로 변화를 줘도 좋다. 중요한 건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한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는 지속적인 성장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20대에 공부하는 일을 놔버린다. 30세가 되면 공부 외에도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격 취득을 위한 공부 같은 걸 30대에 한다면 40대를 맞이했을 때 자신이 다른 사람과 큰 차이를 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은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걸 기억하라는 것이다. 인생은 예측 불가능하다. 5년 후 예측에 시간을 낭비하라 말라는 것.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10년 뒤에도 중요할 수 있다. 미래는 항상 변화하는 만큼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만 시간을 보내는 건 낭비다.

다음은 가족에 투자하라. 어린 시절과 30대가 됐을 때 가족과의 관계는 완전히 다르다. 30세를 맞았다면 더 이상 부모의 연령대는 젊지 않다. 또 30세가 되어도 가족과 문제를 안고 있다면 빨리 해결하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친절하고 존경심을 가져라. 리처드 칼슨의 베스트셀러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Don't sweat the small stuff)’처럼 어떤 문제에 직면했더라도 몇 년 뒤에는 결국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 무시하고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사소한 일에 자신을 몰지 말고 친절하고 자신에게 존경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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