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 브레인(Glass Brain)은 뇌 안을 이동할 수 있는 실시간 3D 모델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삼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가상 세계로 한때 주목받앗던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를 설립했던 필립 로즈데일(Philip Rosedale)이 신경 과학자와 협력해서 진행 중인 것.

이 프로젝트는 MRI 검사를 이용해 사람의 두뇌를 3D 모델로 만든 다음 실시간으로 측정한 뇌파를 이용해 다양한 부위의 활동을 짐작하게 된다. 이렇게 측정한 뇌파 모델은 게임패드를 이용해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다.

또 가상현실 HMD(Head Mount Display)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이용해 뇌에서 행동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뇌파를 측정 중인 사람의 뇌 속을 실시간 가상현실 환경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원한다면 자신의 뇌 속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라스 브레인은 의료나 게임 같은 분야에 이용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필립 로즈데일은 자신이 경영 중인 회사인 하이피델리티(High Fidelity)가 목표로 삼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만들어 누군가와 원격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할 때 더 현실에 가까운 가상 환경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글라스 브레인을 이용해 사람들이 가상 대화에서도 마치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도움이 될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라스 브레인이 뇌의 활동을 모니터링해서 실제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가 뇌 속에 어떻게 보여지는 지에 대해 조사한 다음 가상 대화를 이런 환경에 맞춰 더 현실에 가까운 체험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가상 대화의 현실감을 실제 얼굴을 맞댄 대화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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