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가격 하락과 독자 감소라는 난제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름 아닌 ‘잡지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소설 전문 출판사인 플라임튼(Plympton)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루스터(Rooster)라고 불리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루스터는 매달 5달러를 내면 독자에게 소설 작품을 일정량씩 전달해주는 서비스. 매번 분량은 15분 가량 읽을 정도를 보내며 한 달에 걸쳐 2권 분량까지 작품을 제공하게 된다.

플라임튼은 이전부터 고전 문학을 5분 정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잘라 보내주는 데일리 리트(Daily Lit)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데일리 리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번에 루스터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라고.

플라임튼은 당초 아마존과 제휴를 하면서 시리즈 작품을 권당 판매하는 방식에 주력하고 있었다. 일정 금액을 내고 책을 구입하면 그냥 끝인 것이다. 하지만 플라임튼 공동 설립자는 전통적인 출판사과 달리 정기 구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플라임튼은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책을 직접 판매한다. 출판사는 고객 이메일 주소 정보를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전자책으로 제작하는 만큼 제작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배포에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남는 돈은 구독 채널 확보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에 쓸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뿐 아니라 브루클린에 위치한 출판사인 에밀리북스(Emily Books) 역시 소설 1권당 정기 구독 상품이나 정액제로 마음껏 읽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출판사인 워터스톤스(Waterstones)도 단편 소설을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리드 프티트(Read Petite)를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이 모델이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태블릿 전자잡지에 온라인 게임과 클라우드 저장공간까지 인터넷에는 수많은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매월 구독 비용을 지불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보내주는 콘텐츠를 받아보는 걸 얼마나 환영할지는 알 수 없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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