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T-Mobile)이 자사 블랙베리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으로 갈아타라는 홍보 메일을 발송한 데 대해 블랙베리가 비난하고 나섰다.

T모바일은 자사 블랙베리 사용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T모바일이 제공하는 심플 초이스 플랜(Simple Choice Plan)에 가입해 아이폰5s를 무료로 취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

이런 아이폰 우대 정책에 대해 블랙베리 CEO 존 첸(John Chen)은 자사 블로그에 T모바일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T모바일에서 어떤 사전 연락도 없었다면서 블랙베리 사용자가 이런 우대 계획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지만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랙베리 사용자에게도 T모바일 측에 이메일이나 전화, 미디어 댓글이나 블로그 포스트 등을 통해 무시하지 못할 분노의 감정을 던져주기를 희망한다면서 자사 제품에 대한 지지를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존 챈 CEO는 T모바일 측에도 블로그 마지막에 지난 몇 년 동안 양사가 생산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걸 다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T모바일 존 레저(John Legere) CEO는 트위터를 통해 블랙베리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검토를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T모바일은 블랙베리 사용자를 위한 혜택도 일부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래된 기종을 사용하는 블랙베리 소비자가 최신 기종으로 바꾸면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계획을 더한 것. 최신 기종인 블랙베리 Z10이나 Q10으로 바꾸면 여기에 50달러를 더 추가 지원 받을 수 있다. 블랙베리가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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