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거나 때리고 차는 과정을 실제로 직접 몸을 움직여가며 캐릭터를 조작, 게임을 즐긴다면 어떨까. 이미 닌텐도 위(WII)나 립모션(Leap Motion)처럼 제스처, 몸짓으로 조작하는 UI를 활용한 게임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전신에 관성센서를 달아 게임 내 캐릭터를 실제로 자신의 몸동작으로 조작하는 FPS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PrioVR’은 몸 전체에 설치한 관성센서와 손에 든 컨트롤러를 이용하는 FPS 게임이다. 머리와 몸을 회전시켜 방향을 틀면 게임 시야를 360도 볼 수 있다. 몸짓에 따라 실시간 반응하는 만큼 마치 실제 게임 속 캐릭터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게임은 게이머가 1인칭 시점에서 좀비 같은 적과 대결을 벌이는 과정을 담았다. 게이머는 전신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땅바닥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게임 속 캐릭터도 같은 행동을 취한다. 총을 쏘거나 실제 팔꿈치 가격이나 발차기로 좀비를 쓰러뜨릴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동시에 10명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온몸의 동작을 인식하는 만큼 자율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정해진 방식이 아니라 쿵푸나 태권도 동작을 할 수도 있는 식이다. 물론 이동이 힘들다면 컨트롤러로 대신할 수 있다.



‘PrioVR’은 이를 위해 머리에는 몰입형 HM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현실에 가까운 가상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온몸에도 관절 부위 등 요소요소마다 센서를 달았다. 센서 세트는 모두 3종. 라이트 버전은 센서 8개로 이뤄져 있으며 상체 움직임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코어 버전은 센서 12개를 이용해 온몸 플레이가 가능하다. 가장 높은 버전인 프로를 이용하면 코어 버전에 어깨나 허리, 발끝 등을 추가하는 등 센서 17개로 가장 정확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다.

이 게임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미 목표액을 뛰어넘은 만큼 실제 상품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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