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나이메헨라드바우드대 화학자 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폴리머를 이용해 인공 진핵세포(eukaryotic cell)를 만들었다.

진핵세포란 세포 안에서도 진정한 의미에서 핵을 갖고 있는 세포를 말한다. 진핵세포는 핵을 갖고 있는 조직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복잡한 생물 형태의 기반 격인 세포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서 실험실에선 이를 재현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만든 인공 진핵세포는 세포 기반 구조에 물방울을 이용해 핵 같은 주요 구성 요소를 흉내낸 효소로 채워진 작은 폴리스틸렌 재질 공을 삽입한 것. 세포벽 대신 폴리부타디엔 재질로 전체를 감싼 다음 합성 폴리머 재질로 형성한 막으로 덮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인공 진핵세포는 합성 생물학과 합성 화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 광합성이나 바이오 연료 생산 혁명을 위한 시작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케미스트리(Nature Chemistry)에 발표했다. 연구팀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살아있는 세포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언젠가는 진짜와 거의 흡사한 걸 만드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내용 원문은 이곳, 관련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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