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발표한 신형 맥프로(Mac Pro)는 소비자가 직접 CPU를 업그레이드해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프로는 LGA2011 소켓에 CPU를 장착하고 있다. 그런데 OWC(Other World Computing)가 이 CPU를 사용자가 직접 바꿔서 업그레이드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 가능하다고 밝힌 것. OWC는 맥프로에 탑재되어 있는 프로세서인 인텔 E5-1650 V2 3.5GHz 모델을 인텔 E5-2667 V2 3.30GHz로 바꿔 성능을 30%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은 공개했다.

OWC가 밝힌 바에 따르면 CPU를 바꾸기 전 벤치마크 테스트에선 싱글코어 3638, 멀티코어는 20777점을 기록했지만 CPU를 교체한 이후에는 싱글 3715, 멀티 27004를 기록했다.

맥프로는 발표 전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CPU를 소비자가 직접 바꿀 수 있고 기존 메모리 같은 부품 업그레이드도 손쉽게 이뤄져 있는 만큼 성능을 끌어올릴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맥프로는 원통형 구조여서 보통 수직으로 세워서 사용하지만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뉘어놓고 쓸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맥프로를 수평으로 이용하려면 공기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본체 위아래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배기구가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맥프로 여러 대를 한꺼번에 사용한다면 본체끼리 나란히 정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만일 이런 식으로 정렬한다면 최소한 몇 인치씩 간격을 두라는 것. 또 맥프로를 회전, 그러니까 굴리지 않도록 설치해야 하며 IO(입출력) 패널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

물론 굳이 맥프로를 가로 방향으로 베개처럼 뉘어서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만일 이런 식으로 맥프로를 배치하려면 애플이 발표한 내용을 참고하는 게 좋겠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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